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3 |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 관계 | 2008.05.15 | 3378 |
132 |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 물님 | 2011.11.22 | 3378 |
131 |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 솟는 샘 | 2013.11.06 | 3378 |
130 | 무주 겨울 / 이중묵 [2] | 이중묵 | 2009.02.26 | 3381 |
129 | 당신은 [2] | 하늘꽃 | 2008.03.20 | 3390 |
128 | 멀리 가는 물 [1] | 물님 | 2011.05.24 | 3392 |
127 | 어떤바람 [2] | 제로포인트 | 2016.04.04 | 3399 |
126 | 당신에게 말 걸기 [1] | 물님 | 2011.09.26 | 3402 |
125 | 풀꽃 - 나태주 [2] | 고결 | 2012.03.06 | 3402 |
124 | 이별1 | 도도 | 2011.08.20 | 3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