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704
  • Today : 933
  • Yesterday : 1043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4168
262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169
261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4171
260 신록 물님 2012.05.07 4172
259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4174
258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4175
257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4176
256 봄날에 [1] 요새 2010.01.01 4176
255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4176
254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4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