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3 | 눈 / 신경림 | 구인회 | 2012.12.24 | 2955 |
102 |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 세상 | 2013.10.25 | 2952 |
101 | 오 늘 - 구상 | 물님 | 2011.05.16 | 2951 |
100 |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 하늘꽃 | 2008.08.15 | 2951 |
99 | 민들레 [2] | 운영자 | 2008.11.19 | 2949 |
98 |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 운영자 | 2007.07.19 | 2948 |
97 | 바다가 말하기를 [2] | 운영자 | 2008.12.06 | 2947 |
96 | 포도주님독백 [7] | 하늘꽃 | 2008.08.21 | 2947 |
95 |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 운영자 | 2007.08.19 | 2947 |
94 | 언젠가도 여기서 [1] | 물님 | 2012.06.18 | 2946 |
어디까지 흐르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