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650
  • Today : 955
  • Yesterday : 1199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3954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4143
162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4137
161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137
160 기뻐~ [1] 하늘꽃 2008.03.19 4137
159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4132
158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4131
157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4131
156 신록 물님 2012.05.07 4130
155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4129
154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4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