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3 | 빈 들판 - 이 제하 | 물님 | 2012.05.07 | 4133 |
262 | 당신은 | 물님 | 2009.06.01 | 4134 |
261 | 봄날에 [1] | 요새 | 2010.01.01 | 4135 |
260 | 사철가 [1] | 물님 | 2009.03.16 | 4137 |
259 | 산수유 댓글 | 심영자 | 2008.03.29 | 4138 |
258 | 갈 대,, `신경림 | 구인회 | 2010.03.15 | 4139 |
257 | 흰 구름 [1] | 요새 | 2010.07.06 | 4145 |
256 | 신록 | 물님 | 2012.05.07 | 4146 |
255 | 거룩한 바보처럼 | 물님 | 2016.12.22 | 4148 |
254 | 시바타도요의 시 | 물님 | 2017.01.27 | 41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