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183
  • Today : 498
  • Yesterday : 844


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물님 조회 수:3186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963
102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2962
101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2962
100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2960
99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960
98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2958
97 포도주님독백 [7] 하늘꽃 2008.08.21 2954
96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2954
95 찬양 [6] 하늘꽃 2008.09.25 2953
94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2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