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108
  • Today : 845
  • Yesterday : 924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397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2468
222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2470
221 그대들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3] file 구인회 2009.06.13 2471
220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2471
219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472
218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2474
217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2474
216 눈물 [1] 물님 2011.12.22 2476
215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477
214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2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