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이병창
2010.09.08 09:52
그대에게
詩 이병창
그리워는 해도
염려하지는 않겠소
손 시린 세상의 능선길을 걸어가는
그대의 뒷모습에서
흐르는 외로움이 발자국마다
고여 있다 해도
나는 그대를 염려하지 않겠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먹구름 위에는
늘 환히 비추는 햇살이
빛나고 있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가슴 속에서 퍼덕이는
날개짓 소리가 들려 오고 있소.
여기에서 보면
그대의 하늘은 눈물겹게 푸르기만 하오.
여기에서 보면 ㅡ.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3 |
초 혼(招魂)
[1] ![]() | 구인회 | 2010.01.28 | 3771 |
192 | 사랑하는 까닭 [3] | 물님 | 2009.09.27 | 3769 |
191 |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 물님 | 2012.08.13 | 3768 |
190 | 안개 속에서 [1] | 요새 | 2010.03.19 | 3765 |
189 |
차안의 핸드폰
[3] ![]() | 하늘꽃 | 2009.01.13 | 3762 |
188 |
벼를 읽다
[1] ![]() | 하늘꽃 | 2007.01.30 | 3759 |
187 |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 | 하늘꽃 | 2010.03.06 | 3757 |
186 |
포도가 저 혼자
![]() | 요새 | 2010.07.18 | 3752 |
185 | 감각 | 요새 | 2010.03.21 | 3748 |
184 | 나비 (제비꽃님) [1] | 고결 | 2012.07.05 | 3747 |
시인님이 시인의 시를 올려 주시니 감동과 여운이 더하네요 *
눈물겹게 푸르기만 했던 가을 하늘
하느님.도 눈물겨운 일이 많은지
요즘에는 푸른하늘 보다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