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5463
  • Today : 129
  • Yesterday : 933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2136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배달 [1] 물님 2009.03.12 1997
92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1997
91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1994
90 오래 되었네.. [1] 성소 2011.08.10 1991
89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1990
88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1985
87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1985
86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1985
85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1984
84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