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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사람 - 숨 이병창

2022.08.31 04:36

도도 조회 수:6873

20220828



속 사람


에베소서 3:1421

 

숨 이병창

 

아일랜드 출신 작가 조셉 머피(Joseph Murphy, 1898~1981)는 많은 책을 저술했는데 그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머피의 법칙이라는 책으로 유명하다.  머피의 법칙은 작가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사용한 것일 뿐 그가 처음 사용한 말은 아니다. 머피의 법칙(Murphy's law)은 어떤 일이 잘못되어 가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서양에서 흔히 사용되는 말이다. , 하려는 일이 항상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만 진행되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머피의 법칙에 따르면, “어떤 일을 하는 데에 둘 이상의 방법이 있고 그것들 중 하나가 나쁜 결과(disaster)를 불러온다면 누군가가 꼭 그 방법을 사용한다. 자기가 원하는 것과 반대로 꼬여가는 것이다.”

머피의 법칙(Murphy's law)과는 반대되는 경우로 샐리의 법칙(Sally's law)이 있다. 샐리의 법칙은 계속해서 자신이 바라던 대로 일이 일어남을 뜻하는 용어이다. 샐리의 법칙의 샐리는 1989년에 제작된 미국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에서 유래하였다.

조셉 머피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그의 다음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나쁜 일을 생각하면 나쁜 일이 생긴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온종일 생각하고 있는 바로 그것의 조합이다.”

 

@ 생각 - 활력과 스트레스 방향의 전환


데카그램의 관점에서 해석해보면 자신의 중심 삼각형의 에너지 방향이 역방향일 때는 매사가 잘 풀리는 때이다. 그러나 거꾸로 가게 되면 피가 거꾸로 돌 듯이 삶이 총체적으로 스트레스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이때 활력과 스트레스 방향의 전환 키 역할을 생각이 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하는 생각의 선택은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고 활력 방향에서의 선택은 샐리의 법칙이 작동된다. 비유하자면 어둠의 선택과 빛의 선택, 어리석음과 지혜의 선택이다. 보통 업장이라고 말하는 산스크리트어의 까르마는 선택이라는 뜻이다. 그것은 생각의 선택이다.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생각이 인간의 삶을 결정짓는다.

탄광에서 갱도가 무너졌을 때 일주일 만에 광부들을 구조 했는데 유일하게 죽은 한 사람은 시계를 찬 사람이었다고 한다. 시계를 계속 바라보면서 날짜를 세고 자신의 불안과 공포를 증폭시킨 사람은 일주일 만에 죽었다. 만약 그가 성경을 암송하고 기도하는 사람이었다면 죽을 수 있었을까.

2010년에 칠레의 산호세 광산(Mina San José)에서 갱도가 무너져서 33명의 광부가 700m 지하에 갇힌 탄광 사고가 있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아무리 빨라도 구조하는 데 두 달 이상 걸린다는 말에 생존은 어려울 거라고 판단했었다. 그러나 생존자를 확인하기 위해서 뚫고 내려간 구조대 드릴에 광부들이 우리는 모두 살아 있다고 쓰여진 메모가 올라오면서 절망은 희망으로 바뀌게 되었다. 먹을 것도 없는 암흑 속에서 69일 만에 구조용 캡슐을 타고 33명 모두 구출되었다살아난 광부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처음에는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 살아 보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면서 마지막으로 기댄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었다. 자기만 배고픈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배고프고, 자기만 두려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두렵고, 자기만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고통스럽다는 의식이 생긴 것이다. 그리하여 연장자는 연륜으로, 유머가 있는 사람들은 웃음으로 서로를 격려하였다. 우리는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낭송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나는 그때 뉴스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무슨 광부들의 수준이 그 정도일까? 네루다(1904-1973)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칠레의 전설적인 시인이자 정치인, 민중 운동가인 그는 광부들에게도 희망의 끈이 되게 하는 시인이었다.
조셉 머피로 돌아가서 여러분은 여러분이 온종일 생각하고 있는 바로 그것의 조합이다.”라는 말로 비추어 요즈음 주로 생각한 주제가 무엇이었는가? 그것을 한 단어 또는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자. 나에게는 속 사람이었다.

 

@ 속 사람

 

사도 바울은 믿음의 생활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우리는 결코 낙심하지 않습니다. 비록 우리 겉 사람은 시들어가지만 우리 속 사람은 날마다 새로워집니다.” (고후 4:16)

 

바울의 속 사람은 참사람, 내면 속의 사람이다. 이에 대해 베드로서는 마음에 숨은 사람, 가슴 속에 숨겨진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다(베드로전서 3:4). 베드로는 우리 안에 숨겨진 그리스도의 형상을 찾고 관계를 맺으면 마침내 그리스도의 형상이 바로 우리 자신임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때 내 안의 제단(神卽神殿)에 하나님의 힘과 지혜와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게 된다. 우리 몸이 성전이라면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불꽃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아버지 하나님께서 넘쳐 흐르는 영광으로 성령을 통하여 여러분의 속 사람을 굳세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3:16).”라고 기도하고 있다. 이 기도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신뢰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그리스도의 형상이 우리 가슴 속에 있기 때문이다. 내 가슴 속의 그리스도와 공명하고 조율(Attunement)하는 과정이 하나님의 학교인 지구에서 우리가 학습해야 될 핵심과제이다. 이 학습을 통해서 우리는 더 깨어나게 되고 지혜로워지고 하나님의 손발 역할을 하게 된다. 새벽부터 창밖을 바라보노라니 이 우주는 하나님의 마음이구나 하는 생각이 올라왔다. 하나님의 마음이 내 마음으로 느껴질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 우주심에 동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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