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8437
  • Today : 385
  • Yesterday : 993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3427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3626
162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3617
161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3613
160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3612
159 [2] 요새 2010.09.09 3611
158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3608
157 봄날에 [1] 요새 2010.01.01 3606
156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3605
155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3603
154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3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