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383
  • Today : 1108
  • Yesterday : 1501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1745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file 이규진 2009.06.26 1738
»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1745
191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1747
190 그대에게 /이병창 [2] 하늘 2010.09.08 1763
189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1763
188 깨끗한 말 물님 2019.09.11 1766
187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1769
186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1769
185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1770
184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1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