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7787
  • Today : 728
  • Yesterday : 1079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383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희망 [8] 하늘꽃 2008.08.19 3768
162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3775
161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포도주 2008.08.11 3779
160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3782
159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3784
158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3784
157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3802
156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3803
155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3803
154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3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