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053
  • Today : 858
  • Yesterday : 932


길 잃고

2011.01.12 07:54

물님 조회 수:2885

 
길 잃고


                                  나 태주


  풀잎을 만나면
  발길 돌리지 못해
  서성이는 바람


  꽃을 만나면
  눈을 떼지 못해
  눈물 글썽이는 햇빛


  강물을 만나면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오려 하지 않는 나무

  나 또한 그대 만나
  오래고 오랜 날들
  가던 길 잃고 맴돌며 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2864
122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2869
»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2885
120 Rumi / Become the Sky 하늘이 되라 [3] sahaja 2008.04.16 2904
119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2909
118 봄날 [4] file sahaja 2008.04.22 2917
117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2922
116 사월에^^음악 [5] 하늘꽃 2008.03.27 2923
115 비상구 [2] 하늘꽃 2008.05.12 2927
114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2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