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873
  • Today : 1102
  • Yesterday : 1043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4629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4458
152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4461
151 눈물 [1] 물님 2011.12.22 4461
150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4463
149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4465
148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4470
147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4474
146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4482
145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물님 2009.05.15 4482
144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4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