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물봉선
2008.09.19 22:34
늦더위로 모기들이 극성이라고 합니다.
인간들이 저지른 죄로 인해 계절이 계절다움을 잃어버린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꽃 물봉선은 피어납니다.
그들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푸른 생명들의 잔칫상, 매일매일 풀섶에서 벌어지고 있지요.
내일부터 총회가 끝날 때까지는 제주도에 있습니다.
그 좋은 곳에 가서 회의장에서 살아야 한다니....
그래도 오랜만에 목회를 했던 제주도에 다시 가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슬은 나뭇잎에 확실하게 붙어 있으나
노랑 존재는 이제 가려합니다.
"이슬아 너도 곧 갈꺼야. 지금 이쁠 때 확실하게 빤짝여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