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8459
  • Today : 407
  • Yesterday : 993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3606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3477
82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3476
81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3464
80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3463
79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3462
78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3461
77 희망가 물님 2013.01.08 3455
76 바다가 말하기를 [2] 운영자 2008.12.06 3455
75 [5] 하늘꽃 2008.11.17 3454
74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3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