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3 | 금강산에서. [2] | 하늘꽃 | 2008.05.09 | 4709 |
82 | 킬리만자로의 돌 [1] | 하늘꽃 | 2008.05.08 | 5042 |
81 | 은행나무의 눈 [4] | 운영자 | 2008.05.08 | 4987 |
80 | 경각산 가는 길 .물 [3] | 하늘꽃 | 2008.05.05 | 5213 |
79 | 오월에( 메리붓다마스) [4] | 하늘꽃 | 2008.05.01 | 5414 |
78 | 돌 [3] | 하늘꽃 | 2008.05.01 | 5519 |
77 | 바람 [6] | sahaja | 2008.04.30 | 4856 |
76 | 굼벵이 이병창 간다 [2] | 하늘꽃 | 2008.04.29 | 4656 |
75 | 강물이 인간에게 [3] | 운영자 | 2008.04.27 | 4647 |
74 | 유혹 [3] | 하늘꽃 | 2008.04.23 | 45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