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288
  • Today : 1414
  • Yesterday : 1340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1748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1707
332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1708
331 물.1 [3] 요새 2010.07.22 1711
330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1713
329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1716
328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1720
327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1720
326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1720
325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구인회 2012.07.24 1720
324 차안의 핸드폰 [3] file 하늘꽃 2009.01.13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