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2362
  • Today : 950
  • Yesterday : 1081


자리

2013.01.31 21:18

물님 조회 수:4466

 

자 리

조 용미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

절이 있던 터
연못이 있던 터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
꽃이 머물다 간 자리

고요함의 현현,
무엇이 있다 사라진 자리는
바라볼 수 없는 고요로
바글거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3899
92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3897
91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file 이규진 2009.06.26 3896
90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3894
89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3893
88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3890
87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3889
86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3885
85 눈 / 신경림 구인회 2012.12.24 3884
84 음악 [1] 요새 2010.03.19 3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