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110
  • Today : 705
  • Yesterday : 1071


입하立夏

2013.06.03 08:48

지혜 조회 수:2944

입하立夏


봄 뜨락 엿보다가 어물쩍 넘은 담장

다리만 들이민다. 머리채 숨겨 놓고

두어라

소유권도 없는 걸

네 집 내 집 가리랴


풀 허리 곧추들고 청보리 이삭 패고

연두구름 꽃노을 건너 높새바람 달래야지

일어서

채비하거라

더운 숨도 익혀야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2124
29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2122
28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2120
27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119
26 [1] 지혜 2013.03.24 2118
25 환절기 [1] 지혜 2011.08.21 2118
24 [3] 지혜 2011.08.19 2118
23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2116
22 멸치 [2] 지혜 2011.09.03 2115
21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