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7718
  • Today : 988
  • Yesterday : 980


몸을 입은 절망

2009.12.20 19:42

도도 조회 수:6325

몸을 입은 절망

                   물

 

어제는 잘 익은 저녁노을을

홀로 바라보는 마음이

서운했지요.

오늘 새벽

십이월의 서릿발을 내려다보는

백당나무 열매의 선홍빛을

전하지 못하는 마음은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대를 생각하면

바라볼수록 만져지지 않는

이승의 황홀은 모두

사람의 몸을 입은 절망입니다.

 

                          2009. 12. 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2879
279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2882
278 바다에게 [2] 지혜 2011.08.15 2907
277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2910
276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2940
275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2943
274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2952
273 처서 [1] 지혜 2011.08.25 2952
272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2952
27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2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