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136
  • Today : 731
  • Yesterday : 1071


천산 가는 길

2010.07.11 18:26

물님 조회 수:3284



IMG_3596.JPG
 DSC_3915.jpg 


천산 가는 길

 

 

칠월의 열기를 이슥쿨 호수에

담그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천산은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

나도 한번 올라 보리라

길을 따라 가는 길

황금을 찾는 사람들에 의해 뚫린 길은

사천이백미터 까지 이어져 있다.

탐욕과 무지를 뚫기 위해

이런 노력들을 했더라면 지금쯤

인류는 어떤 경지에서 살고들 있었을까.

하늘을 담고 있는 천상의 호수처럼

살고 있었겠지

천산의 드높은 고원에서도

낚시질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을 구경하다가

한번쯤은 용꿈이라도 꾸어 봤을

순진한 산천어 몇 마리 구해 들고

가던 길 그냥 되돌아 내려온다.

 

2010. 7.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2124
29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2122
28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2120
27 [1] 지혜 2013.03.24 2119
26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119
25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2118
24 환절기 [1] 지혜 2011.08.21 2118
23 [3] 지혜 2011.08.19 2118
22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2117
21 멸치 [2] 지혜 2011.09.03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