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729
  • Today : 824
  • Yesterday : 1175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4074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3161
69 차례상 [2] 지혜 2012.10.03 3159
68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3154
67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3153
66 약속 [1] 지혜 2012.01.04 3152
65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3151
64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3149
63 [3] 지혜 2011.08.19 3146
62 바람은 [2] 지혜 2011.12.17 3145
61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3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