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630
  • Today : 725
  • Yesterday : 1175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3055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당신의 작품 속에는 [4] 도도 2010.01.31 4021
59 소금 댓글 [2] 하늘꽃 2010.02.06 4022
58 북소리 [3] file 하늘꽃 2010.01.09 4026
57 친구 [4] 요새 2010.01.28 4029
56 道峰에 오르며 에덴 2010.04.22 4033
55 사랑 쇼핑백 [1] 에덴 2010.05.11 4034
54 그릇들의 대화 [1] 요새 2010.03.19 4046
53 길에서 [2] 마음 2010.12.03 4052
52 꿈을 안고 살아 가는 넌... [3] 요새 2010.06.01 4059
51 오늘밤은 그러하다 [2] 마음 2011.01.11 4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