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녀에게
2011.10.31 07:49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0 | 가을 나비 [1] | 지혜 | 2011.11.09 | 1801 |
239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1803 |
238 |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 지혜 | 2011.08.22 | 1804 |
237 | 가을 편지 [1] | 지혜 | 2011.09.19 | 1808 |
236 | 가을 선운사에서 [1] | 지혜 | 2011.10.03 | 1809 |
235 |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 지혜 | 2011.08.27 | 1810 |
234 | 냉혈에서 온혈로 [1] | 지혜 | 2011.09.14 | 1812 |
233 | 보이잖니 | 지혜 | 2011.11.24 | 1812 |
232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1815 |
231 | 불면도 호사다 [1] | 지혜 | 2011.09.08 | 1816 |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맞을 때까지
더 깊은 하늘을 앓겠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