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녀에게
2011.10.31 07:49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0 |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 지혜 | 2011.07.21 | 3327 |
129 | 언제쯤 - 2012 부활절 | 지혜 | 2012.04.12 | 3313 |
128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3311 |
127 |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 지혜 | 2012.08.17 | 3310 |
126 |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 물님 | 2012.05.15 | 3304 |
125 | 아침 기도 [1] | 지혜 | 2011.08.07 | 3301 |
124 | 천국과 지옥 [2] | 지혜 | 2012.11.15 | 3291 |
123 | 가을비 [1] | 지혜 | 2012.10.19 | 3291 |
122 | 저 산은 [2] | 지혜 | 2011.07.29 | 3287 |
121 | 미움과 놀다 [1] | 솟는 샘 | 2013.11.05 | 3283 |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맞을 때까지
더 깊은 하늘을 앓겠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