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 숲길
2011.12.01 23:36
사려니 숲길
물
가슴 막막하여 하늘 한번
바라보며 걷고 싶을 때
찾아드는 숲.
살까 말까
그냥 사려니 말려니 하는
생의 갈림길에서
팍팍한 무릎 풀어내며
걸어가는 길
길은 길로 이어지고 있다.
마침내 나에게 이르는
그 길의 종점을 생각하며
한나절 걸어가다가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듯
돌아보는 사려니 길.
웅크린 어깨 사려진 등을
곧게 펴고 걸어가는
제주 사려니 길.
2011. 1115.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0 | 벽으로 [4] | 지혜 | 2012.06.23 | 3210 |
| 99 |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 지혜 | 2011.07.26 | 3210 |
| 98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3208 |
| 97 | 아침 [1] | 마음 | 2012.08.18 | 3207 |
| 96 |
대붕날다
[4]  | 샤론 | 2012.05.21 | 3207 |
| 95 | 저녁 기도 [1] | 지혜 | 2011.08.05 | 3203 |
| 94 | 손자 [1] | 지혜 | 2011.10.13 | 3201 |
| 93 | 8월의 코스모스 [1] | 지혜 | 2011.08.12 | 3201 |
| 92 | 걸음마 [1] | 도도 | 2012.11.30 | 3200 |
| 91 |
칠월의 바람
[1] | 물님 | 2012.07.13 | 3200 |
길은 길로 이어지고
사려니길.......
그길로 접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