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568
  • Today : 663
  • Yesterday : 1175


우리 사람이니까요

2012.02.25 08:05

지혜 조회 수:6562

우리 사람이니까요

 

 

그대여

분주한 꼭두각시놀음

잠시 멈추고 

그대의 창공을 나는

 새를 좀 봐요

캄캄하거나

위태한 때일수록

새가 읊조리는

곡진한 이야기를 들어봐요

 

십자가는 진다는 것은

발부리부터 꼭대기까지를 놓아버리는 것, 

욕망의 어둠을 벗겨 내는 것,

 

그러니까

언 강 풀리는 새벽빛을 달려

그대를 장사지낸

그대의 빈 무덤을

꼭 한 번은 보아야하는 것

 

그대여

우리 사람이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2894
279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2901
278 바다에게 [2] 지혜 2011.08.15 2917
277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2924
276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2962
275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2964
274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2965
273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2965
272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2969
271 처서 [1] 지혜 2011.08.25 2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