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018
  • Today : 743
  • Yesterday : 1501


우리 사람이니까요

2012.02.25 08:05

지혜 조회 수:5283

우리 사람이니까요

 

 

그대여

분주한 꼭두각시놀음

잠시 멈추고 

그대의 창공을 나는

 새를 좀 봐요

캄캄하거나

위태한 때일수록

새가 읊조리는

곡진한 이야기를 들어봐요

 

십자가는 진다는 것은

발부리부터 꼭대기까지를 놓아버리는 것, 

욕망의 어둠을 벗겨 내는 것,

 

그러니까

언 강 풀리는 새벽빛을 달려

그대를 장사지낸

그대의 빈 무덤을

꼭 한 번은 보아야하는 것

 

그대여

우리 사람이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 맴맴 지혜 2011.10.22 1887
9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1885
8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1884
7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1882
6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1879
5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1867
4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1865
3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1861
2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1860
1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