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9485
  • Today : 676
  • Yesterday : 904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3468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3162
59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3161
58 추수 [1] 지혜 2011.09.22 3158
57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3157
56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3156
55 [1] 물님 2011.08.24 3150
54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3149
53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3146
52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3144
51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3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