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大木
2012.09.13 22:56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0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1817 |
229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1824 |
228 | 멸치 [2] | 지혜 | 2011.09.03 | 1828 |
227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1829 |
226 | 별 [1] | 지혜 | 2013.03.24 | 1839 |
225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1840 |
224 | 가을장마 [1] | 지혜 | 2011.08.20 | 1843 |
223 | 사포리 들판에서 | 지혜 | 2011.10.27 | 1843 |
222 | 옥수수 편지 [1] | 지혜 | 2011.08.22 | 1848 |
221 | 살사리꽃, 꽃길에서 [1] | 지혜 | 2011.10.15 | 1852 |
"바람의 집" 을 세우다
절묘한 표현입니다 /
지혜님의 시를 통해서 지혜와 동시에 연륜을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