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어깨 밑에서
2014.11.08 16:46
밤새 어깨 밑에서
물
밤새 어깨 밑에서
파도 소리가 들렸다.
언젠가 살았었던 별 몇 군데
마실 떠났다 돌아오는 길.
누군가는 생각의 짐들을 내려놓고
잠을 자라고 했는데
잠 속에서 나의 잠은 없다.
밤새 나의 양 어깨 밑에서
내 생각의 바다는 출렁거렸다.
떠나야 할 때 떠나지 못했던 별
남아야 할 때 남아있지 못했던
별들에 대한
아득한 회한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
이승의 하룻밤 사이에
이 귀환의 새벽까지
나는 얼마나 먼 걸음을 걸어 온
여행을 했던가.
밤사이 들었던 파도는 나의 눈물이었을까
수만리 밖 순례의 여정 끝
어느 동굴에서 숨을 거두던
순례자의 한숨이었을까.
파도 소리는 여전히 나의 어깨 밑을
떠나지 않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그 꿈 | 물님 | 2014.09.14 | 1866 |
29 | 오늘 나의 가슴은 - 물님의 시 | 도도 | 2015.08.17 | 1859 |
» | 밤새 어깨 밑에서 [1] | 물님 | 2014.11.08 | 1855 |
27 | 달아 - 물 | 도도 | 2015.04.02 | 1824 |
26 | 지리산 천은사 | 물님 | 2014.08.17 | 1822 |
25 | 접천 | 도도 | 2020.07.11 | 1817 |
24 | 빛깔의 바다는 ㅡ 물 [1] | 도도 | 2017.08.08 | 1794 |
23 | 산은 높고 ㅡ 물 [1] | 도도 | 2017.08.08 | 1787 |
22 | 초파일에 | 물님 | 2014.08.17 | 1787 |
21 | 고산 안수사 | 물님 | 2020.06.21 | 1785 |
감상 문: 십자가의 은혜의 파도소리... 사무엘이 듣는소리.....
GOD IS ALWAYS WITH YOU - 파도소리는 여전히 나의 어깨 밑을 떠나지 않고 있다.
믈님 !
오랫만에 시 만나니 참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GOD BLESS 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