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93 | 보고 싶다는 말은 | 물님 | 2012.06.04 | 2788 |
| 192 | 연애시집 - 김용택 [2] | 물님 | 2010.10.29 | 2787 |
| 191 | 까비르 "신의 음악" [1] | 구인회 | 2012.06.26 | 2785 |
| 190 | 봄날에 [1] | 요새 | 2010.01.01 | 2782 |
| 189 | 흰 구름 [1] | 요새 | 2010.07.06 | 2781 |
| 188 | 이육사 유고시 -광야 | 물님 | 2021.06.10 | 2778 |
| 187 | 봄밤 - 권혁웅 | 물님 | 2012.09.20 | 2776 |
| 186 |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 하늘꽃 | 2010.03.06 | 2776 |
| 185 | 전라도길 | 구인회 | 2010.01.26 | 2776 |
| 184 |
하늘꽃
[3] | 하늘꽃 | 2008.10.23 | 27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