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383
  • Today : 478
  • Yesterday : 1175


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운영자 조회 수:3317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3288
132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file 구인회 2010.02.06 3295
131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3297
130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3304
129 이별1 도도 2011.08.20 3313
»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3317
127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3319
126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3322
125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3324
124 천사 [2] 하늘꽃 2008.05.14 3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