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616
  • Today : 580
  • Yesterday : 952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3267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3478
232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3479
231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3480
230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3488
22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3493
228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3496
227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3497
226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3497
225 확신 [2] 이상호 2008.08.03 3498
224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3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