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2010.07.28 01:27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3 | 김세형,'등신' | 물님 | 2012.03.12 | 1505 |
262 |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 | 구인회 | 2010.01.29 | 1506 |
261 | 풀 -김수영 | 물님 | 2012.09.19 | 1508 |
260 |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 물님 | 2012.08.13 | 1510 |
259 | 간절 - 이재무 | 물님 | 2012.09.06 | 1510 |
258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1511 |
257 |
당신은
![]() | 물님 | 2009.06.01 | 1512 |
256 | 당신에게 말 걸기 [1] | 물님 | 2011.09.26 | 1512 |
255 |
시인의 말
[1] ![]() | 하늘꽃 | 2009.01.17 | 1515 |
254 |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 이중묵 | 2009.04.06 | 1515 |
사랑하기엔 먼 자리에 계신 당신
혼이라도 불러 마음을 전하는 님
영원히 감동적인 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