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684
  • Today : 1150
  • Yesterday : 1259


강 - 황인숙

2012.07.12 10:53

물님 조회 수:1722

강

황 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비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 비상구 [2] 하늘꽃 2008.05.12 2289
122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2291
121 봄날 [4] file sahaja 2008.04.22 2292
120 다이아몬챤스 공개^^ [2] 하늘꽃 2008.04.22 2295
119 꿈 [3] 운영자 2008.10.13 2301
118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2304
117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2321
116 Rumi / Become the Sky 하늘이 되라 [3] sahaja 2008.04.16 2328
115 사월에^^음악 [5] 하늘꽃 2008.03.27 2329
114 벚꽃이 벚꽃에게 [3] 운영자 2008.04.17 2338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