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204
  • Today : 670
  • Yesterday : 1259


사월에는

2008.04.15 00:02

운영자 조회 수:3039

사월에는
       - 사하자님께 -
            

꽃이 아닌 것들이 꽃이라 해도
이 봄에는 용서하자
당연한 일들을 착한 일이라고
좋은 일 했다고 목청을 높여도
허허  웃자.
가파른 산길
오를수록 숨이 차도
발 디딜 때마다 넓어지는 세상이 아니던가
한스러운 지난겨울을 진달래가
웃고 있다.
오리나무 어린 새순
구절초 이파리도  웃고 있다.
사월이 웃고 있다.
꽃도 아닌 것들이 꽃이라 주장해도
이 사월에는 그냥 웃자.
                08.4.14
                
                     - 물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초파일에 [3] 운영자 2008.05.14 3046
» 사월에는 [4] 운영자 2008.04.15 3039
381 은행나무의 눈 [4] file 운영자 2008.05.08 3034
380 Rumi Poem 3 [3] file sahaja 2008.04.21 3031
379 경각산 가는 길 .물 [3] 하늘꽃 2008.05.05 3029
378 꽃속의 꽃 [5] file 운영자 2008.03.30 3025
377 왼손의 쓸쓸함에 대하여 [3] 운영자 2008.04.07 3015
376 찔레꽃 [9] file 운영자 2008.05.25 3007
375 카이로스 시. 기도.1 이병창 [3] 하늘꽃 2008.04.22 2999
374 Rumi Poem 1 루미의 시1 [2] sahaja 2008.04.17 2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