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9197
  • Today : 978
  • Yesterday : 1297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4508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4257
262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4258
261 기뻐~ [1] 하늘꽃 2008.03.19 4259
260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259
25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260
258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4264
257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4268
256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268
255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4269
254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4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