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졌습니다
2008.01.08 13:16
나
'나'는 이기주의자요 속물이라고
거짓말쟁이 사기꾼이라고
자책하는 그대의 말에
그럴듯하게 또 속고 계시는군요.
그런 말들이 그대 안의 '나'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빛이 들어오면 어둠이 경련을 일으키듯
내 안의 '나'가 깨어나면 가짜 '나'들이
그렇게 피를 흘리게 되지요.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있었던 나
영생의 바닷가에서
내 안의 그리스도와 소꿉놀이하는 나
나는 나
그냥 나일뿐.
그대의 자책은 영혼의 바이러스일 뿐.
메리붓다마스시집에서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3 |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 운영자 | 2007.08.19 | 2539 |
162 | 무주 겨울 / 이중묵 [2] | 이중묵 | 2009.02.26 | 2539 |
161 | 새해 다짐 -박노해 | 물님 | 2023.01.04 | 2544 |
160 | 분수 -물님시 [1] | 하늘꽃 | 2007.08.29 | 2545 |
159 | 남명 조식 | 물님 | 2022.07.28 | 2549 |
158 |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 운영자 | 2007.07.19 | 2550 |
157 | 절망은 나무 벤치 위에 앉아 있다. | 물님 | 2021.12.09 | 2556 |
156 | 꽃눈 | 물님 | 2022.03.24 | 2569 |
155 | 달의 기도 | 물님 | 2022.09.19 | 2569 |
154 | 소동파의 시 | 물님 | 2021.12.18 | 25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