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935
  • Today : 851
  • Yesterday : 851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3245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3438
162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3437
161 모든 것을 사랑에 걸어라 / Rumi 구인회 2012.10.12 3436
160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3428
159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3426
158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3419
157 기뻐~ [1] 하늘꽃 2008.03.19 3418
156 김세형,'등신' 물님 2012.03.12 3417
155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3416
154 사랑 요새 2010.12.11 3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