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5437
  • Today : 401
  • Yesterday : 952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3425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3629
232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3627
231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3623
230 편지 [5] 하늘꽃 2008.08.13 3621
229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3619
228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3618
227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3618
226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구인회 2012.07.24 3610
225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3608
224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3608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