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816
  • Today : 583
  • Yesterday : 831


길 잃고

2011.01.12 07:54

물님 조회 수:3372

 
길 잃고


                                  나 태주


  풀잎을 만나면
  발길 돌리지 못해
  서성이는 바람


  꽃을 만나면
  눈을 떼지 못해
  눈물 글썽이는 햇빛


  강물을 만나면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오려 하지 않는 나무

  나 또한 그대 만나
  오래고 오랜 날들
  가던 길 잃고 맴돌며 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3558
282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3556
281 당신에게 말 걸기 [1] 물님 2011.09.26 3555
280 이별1 도도 2011.08.20 3551
279 초혼 [1] 요새 2010.07.28 3549
278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547
277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3546
276 멀리 가는 물 [1] 물님 2011.05.24 3545
275 雨期 [1] 물님 2011.07.29 3543
274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