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331
  • Today : 926
  • Yesterday : 1071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2429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2389
232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2389
231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2389
230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2391
229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2392
228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2397
227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2398
226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2399
225 바닷가에서 요새 2010.07.21 2400
224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