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2193
  • Today : 659
  • Yesterday : 1259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1611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1643
292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1643
291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1643
290 거울 물님 2012.07.24 1645
289 초혼 [1] 요새 2010.07.28 1648
288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648
287 진은영, 「훔쳐가는 노래」 물님 2012.10.09 1648
286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1649
285 눈동자를 바라보며 [1] file 운영자 2008.12.28 1649
284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