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감 맛 귤 맛
2011.11.08 07:42
곳감 맛 귤 맛
이 현주
곶감은 언제 먹어도
곶감 맛
귤은 아무리 먹어도
귤맛
귤하고 곶감하고
섞어 먹어도
귤은 귤 맛
곶감은 곶감 맛
나한테서도
내 맛이 날까?
언제 어디서나
내 맛이 날까?
곶감은 좋아하고
귤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곶감 탓도 아니고 귤 탓도 아니니
세상이 나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또한 내 상관할 바 아니다.
나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내 맛만이 나거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3 | 전화 -마종기 시인 | 물님 | 2012.03.26 | 1598 |
272 | 내가 사랑하는 사람 | 물님 | 2012.03.19 | 1711 |
271 | 물 [1] | 샤론(자하) | 2012.03.12 | 1663 |
270 | 김세형,'등신' | 물님 | 2012.03.12 | 1681 |
269 |
풀꽃 - 나태주
[2] ![]() | 고결 | 2012.03.06 | 1637 |
268 | 최영미, 「선운사에서」 | 물님 | 2012.03.05 | 1653 |
267 | 동시 2편 | 물님 | 2012.03.02 | 1666 |
266 |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 구인회 | 2012.02.15 | 1667 |
265 |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 물님 | 2012.01.13 | 1642 |
264 |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 물님 | 2012.01.02 | 1849 |
나 한테서는
내 맛만이 나거라
언제 어디서나
참 뭉클하게 다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