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4581
  • Today : 497
  • Yesterday : 851


원시 -오세영

2012.07.01 18:00

물님 조회 수:3672

 

 

원시

 

 오 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3375
232 마음의 지도 물님 2012.11.05 3380
231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3382
230 예수에게.1 / 물 [1] file 하늘꽃 2007.09.01 3383
22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3384
228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3386
227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3388
226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3389
225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3391
224 섬진강 / 김용택 file 구인회 2010.02.18 3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