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534
  • Today : 1259
  • Yesterday : 1501


강 - 황인숙

2012.07.12 10:53

물님 조회 수:1700



황 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비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1681
162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1680
161 목적독백 [4] file 하늘꽃 2009.01.12 1680
160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679
159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1678
158 봄날에 [1] 요새 2010.01.01 1677
157 사철가 [1] 물님 2009.03.16 1676
156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1675
155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1674
154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1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