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8624
  • Today : 361
  • Yesterday : 924


낙화 - 이 형기

2012.10.23 06:42

물님 조회 수:2306

 

 

낙 화

이 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아침에 하는 생각 물님 2009.04.10 2415
262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2415
261 한동안 그럴 것이다 물님 2011.05.05 2417
260 사철가 [1] 물님 2009.03.16 2418
259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2418
258 봄밤 - 권혁웅 물님 2012.09.20 2419
257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2421
256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421
255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2421
254 꽃 한송이 [3] 운영자 2008.11.09 2424